2009년 4월 19일 일요일

저기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는

저기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는

당신이 바라던 것들이 있었을 거에요
방금 구운 빵냄새처럼 보드라운 흙에
파란빛으로 아지랭이 피우는 새싹들

저기 저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는

분명 있었을 거에요
당신이 바라던 것들이

그러나 당신도 나도

이젠 무지개 너머를
기억하지 않게 되었어요

우리가 한 때 넘어다니며 놀았던
그 커다란 돌들 사이로 피어난 노오란
개나리, 노란 병아리가 물었을 것 같은
살짝 일어난 작은 토끼풀들

저기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는

아마도 우리가 살았던 먼 옛날의
작은 이야기들이 아직도 살아서
숨쉬었다면 좋겠어요

저기 저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

우리가 살았던 먼 옛날의 이야기.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