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9일 월요일

델(dell), 새로운 스튜디오(Studio) XPS 13, 16 제품 출시

델에서 이번에 기존 XPS 제품과 Inspiron, 그리고 Studio와 New Latitude 모델들의 장점만을 골라서 혼합한 새로운 노트북을 출시했습니다.

새로운 델 스튜디오 XPS 13


네가지 모델의 장점만을 섞어놓았다? 좀 말이 이상하지만 찬찬히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나온 델 스튜디오 XPS는 스크린의 사이즈별로 모델을 분리했는데, 바로 스튜디오 XPS 13, 16입니다. 13이라면 당연히 13인치인데, 16이라면 16인치? 아마 최신 노트북 유행을 잘 아신다면 요즘에는 HD 영상을 보기에 딱 알맞은 사이즈로 나오는 16인치 노트북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실겁니다.

델 스튜디오 XPS 16 전면모습


이러한 16인치 스크린의 델 노트북은 저가형 멀티미디어형 노트북 라인인 Inspiron에 이미 존재했었습니다. 아마 환율이 오르기 전에 약 50만원 대로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였지만, 그 가격만큼이나 성능이 영 좋지않은 나머지 스크린과 성능의 부조화가 일품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얼마지나지 않아 그 모델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스튜디오 XPS는 16인치 풀 와이드(16:9) 스크린과 함께 고성능 인텔의 코어2듀오 프로세서(최근에는 DDR3 지원이 가능하여 역시 3GB DDR3 램이 기본사양입니다), 그리고 'ATI Mobility Radeon HD 3670'을 512메가 비디오 메모리와 함께 채용하여 초고화질의 영상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끔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델이 자랑하는 뛰어난 LCD(720p 제공)를 기본적으로 채용하였지만, 정말 완벽한 HD 영상을 노트북에서 즐기기 위한 옵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로 1080p HD LED 스크린! 그리고 블루레이 콤보 드라이브입니다. 이 옵션을 전부 선택해서 주문하면 가격이 만만찮겠지만 노트북으로 완벽한 HD 영상을 보고픈 분들에게는 현재까지는 최상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상만 잘나온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델에서 제대로 인식한 것인지, 이 16인치 모델에서는 7와트 출력의 서브우퍼가 내장된 노트북 스피커를 채용하였다고 합니다. 과연 서브우퍼가 들어있는 노트북에서는 소리가 어떻게 나올까요? (한번 들어봤으면 좋겠지만 아직 전시된 모델을 본적이 없으니 답답할 뿐입니다.)


한편 스튜디오 XPS 13은 기존 XPS M1330의 후속 모델로 나온 듯 합니다. SLI를 지원하는 엔비디아 GeForce 9400M G를 채용하고 역시 가장 최신의 코어2듀오 CPU와 DDR3램 3기가를 기본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델 최초로 '가죽'이 들어간 노트북의 외관입니다.


아까 이 스튜디오 XPS는 기존 델 노트북의 모든 장점을 혼합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일단 디자인에서도 상당히 진보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치 New Latitude의 세련된 모습을 좀더 고급스럽게 만들었다고나 할까요? 가죽과 요즘 대세인 하이글로시에다가 알루미늄으로 외관을 장식했습니다.

스튜디오 XPS의 백라이트 키보드-터치패드


그리고 현재 일체형(Uni-body)맥북과 맥북프로, 또 델 레티튜드 신 모델들에서 채용한 백라이트 키보드 옵션도 이번 스튜디오 XPS에서는 기본으로 채용되어 있습니다. (지금보니 키보드뿐만 아니라 터치패드에도 적용이 되어있더군요;;) 이런 단순해보이는 키보드와 터치패드는 이전 모델인 XPS에서 그대로 가져온듯 합니다. 특히 맥북시리즈와 같이 아닌 일체형 ODD에, 터치 스크린을 상단에 배치하여 ODD와 멀티미디어를 조작할 수 있게해 사용이 훨씬 편리해졌습니다.

스튜디오 XPS 16의 왼쪽 슬롯들. HDMI 지원이 눈에 띕니다. 13모델도 똑같이 HD 영상출력을 지원합니다.


노트북의 몸체는 델 스튜디오의 것을 그대로 따와, 날렵하고 가벼운 느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각진것이 좀 심한데다가 워낙 고광택의 외관인지라 상처가 생기면 쉽게 눈에 띌 것이니, 제 생각에는 단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델의 신 모델인 스튜디오 XPS는 레티튜드 시리즈의 화려한 외장과 백라이트 키보드, XPS의 멀티미디어 성능과 키보드 디자인, 터치스크린, 스튜디오의 날렵한 몸체 디자인에 저가형 인스파이런 모델에만 있었던 16인치 풀 와이드 스크린을 조합한 델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글을 읽으신 분들은 데자뷰를 느끼셨을지도 모릅니다. 바로 애플의 맥북과 맥북프로입니다. 일단 백라이트 키보드나 일체형 ODD는 이미 맥북프로에 존재했었고, 또한 노트북 외장은 알루미늄과 하이그로시 재질을 쓴 것은 맥북에서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고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또한 너무 과도한 하이그로시는 제품이 잘 조립되지 못했을 경우에 싸구려 중국산 느낌이 날 수 있는 치명적인 부분도 가지고 있습니다.(한마디로 어설프면 제대로 피본다는 것이죠...)

그렇지만 폐쇄성이 짙은 맥북의 슬롯들에 비해 다양한 영상출력과 함께 카드리더기같은 소소한 것들도 기본적으로 갖추고, 거기에 이전에는 없었던 16인치의 존재 의미를 완벽하게
(영상과 소리 모두를) 만든 것은 델 스튜디오 XPS 시리즈가 최초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혹 이 글을 읽으신 분들 중에 드라마, 영화 매니아에 넉넉한 자본력도 갖추신 분이 있다면 2009년 상반기에서 만큼은 델 XPS 스튜디오는 그런 것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델이 엄청난 노트북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저처럼 노트북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축복의 기간이 온듯 합니다. 델이 기존의 저가형 보급제품이란 인식을 지우고, 넷북부터 이런 최강의 멀티미디어 제품, 그리고 레티튜드같은 고급 비지니스 모델들을 선보이는 것은 앞으로도 더욱 멋진 노트북들이 나올 것이란 신호인 듯 합니다.(사실 전 델이 이렇게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사실 최초로 우분투를 기본 OS로 제공하는 것에서부터 델에 대한 호감이 시작되었는데, 제품들도 제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ㅅ')

하여튼, 이런 새로운 제품들이 등장해서 올해 하반기에도 재미있는 노트북들이 많이 나오길 고대해보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2009년 1월 17일 토요일

일본 극우성 아니메, 헤타리아 그리고 한국의 뉴라이트

일본에서 극우나 한국에서 극우들은 성격이 매우 다르지만 공통점이 많다. 일단 상식을 뛰어넘는 비약과 상상력을 겸비했다는 것, 또 그들 나름의 (파쇼)철학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시킨다는 점이다.

오른쪽에 일장기를 들고 있는 것이 '한국' 캐릭터다

이번에 네티즌들이 퍼 나르면서 말이 많았던 '헤타리아 The Axis powers'(이하 헤타리아)라는 애니메이션도 그런 일본 극우들의 상상력에서 나온 것이 분명하다. 이 애니메이션은 현재 시점에서 결국 방영금지가 되었지만, 만약 방영되었다면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것이 뻔한 내용들을 담고있다. 일단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애니메이션은 2차 세계대전의 추축국들을 의인화시켜 미화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으며, 그 와중에 등장하는 '한국'이라는 캐릭터는 두루마기 위에 저고리를 입은 해괴한 모양으로 나와 일장기를 두르고 미국에게 굽실거리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거기에다가 '일본'캐릭터의 가슴을 주무르거나 어떤 것이든 일본이 아닌 자신들이 원조라고 주장하는 모습도 종종 나온다.)

사실 일본의 '아니메'라고 하는 것들이 이런 식의 어이없고 유치한 짓을 했던 것은 한두번이 아니다. 요즘에는 고전이라고 불릴만한, 게다가 정치적인 요소가 하나도 들어갈 법하지도 않은 '딸기 마시마로'나 '파니포니 대시'라는 애니메이션에도 노골적으로 잘못된 정보들이나 일본 극우 특유의 한국에 대한 증오심(예컨데 김치가 일본가정에서 먹는 것처럼 보이게 하거나,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지도에 일본해 글자를 크게 부각하거나 지구에서 한국만 날아가 없어진다던지 하는 것들)을 표출하는(?) 장면들이 종종 등장하곤 했었다.

하지만 이번 '헤타리아'라는 애니메이션은 일단 2차대전 전법국가들을 미화했다는 점, 또 한국이라는 나라를 아주 편합하고 악의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볼 때 그 정도가 아주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우(右)편향 교과서가 아니라 헌법가치에 충실한 교과서

나는 이 망측한 파쇼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한국의 모습이 '혹시 우리나라에 있는 뉴라이트에서 따온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라, 일본의 불법적인 합병에 항의하여 무장투쟁을 한 김구선생님을  '교과서'(참고로 이들의 홈페이지인 시대정신/계간 시대정신 사이트에서는 이것에 대해 "우(右)편향 교과서가 아니라 헌법가치에 충실한 교과서" 라고 평가한다.)라고 이름붙인 책에서 '항일테러' 운운하며, 일제의 도움으로 우리나라가 근대화되었고 우리는 이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하는 저 자칭 新 우파(뉴라이트)들의 모습. (그러고보니 이것도 우리나라에서 신 우파라고 하는 사람들의 상상력에서 나온 산물이다.)

헤타리아에 나오는 한국 캐릭터의 이상한 한복은 마치 '뉴라이트'들이 가진 해괴한 정통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

또 전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올 때, 박정희 코스튬을 입고 선글라스를 걸친, 그리고 한손에는 성조기를 들고 수많은 서울시민들에게 모멸감을 안겨준 사람들과 같은 그들의 모습은 정말 헤타리아에 나오는 한국 캐릭터와 쏙 닮아있다. 제대로 된 정통성을 가진 것도 아니며(생각해보니 두루마기 위에 저고리입은 모습이다), 항상 일장기를 품에 안고 까만머리 미국인으로 살아가고 결국에는 그걸 교과서라고 내놓고는 박박 우겨대는 그 모습은 소름끼치도록 똑같은 것이다.

누가 알겠는가? 결국 일본에서는 이들이 우리나라 역사학계의 주류라고 생각하고 정말 그것을 믿어서 일본 극우들이 싸놓은 더러운 쓰레기들을 영상매체화하여 방송하려고 한 것이 아닐까? 자신들의 국가를 되찾기 위한 분들을 부정하고 독재자를 찬양하는 모습은 '헤타리아'의 '파쇼적 미학'을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부디 저 뉴라이트라는 분들이 제발 좀 헤타리아를 찾아보고 자신들의 모습을 반성하길 기대해본다. 물론 내 생각에 그들은 바뀌지는 않을 것이지만, 적어도 저런 배설물과 같은 애니메이션들을 나오게끔 하는 행동들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당부드린다.

2009년 1월 14일 수요일

세상 속 내 작은 소망들

나는 진짜 내 소유의 노트북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했다.
(지금 가진건 진짜 내 것이라고 하기에는 좀 뭐하다)
그리고 또 자전거도 있으면 더 좋을거고...
한번은 배낭만 매고 다른 나라를 여행해봤으면 하는
그런 내 모습도 그려보곤 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작은 희망, 소망

나는 그런 몸서리처지는 내 황당하고도 쓸모없는
이미 가질 것 다가진 내 몸에 또 무엇인가 걸치려는
쓸데없는 멍청함이 정말 싫지만

항상 나는 그런 꿈들을 꾸곤한다. 내가 이루지 못할-
아주 작은 희망사항들을

오늘 밤에도 무사히 이 작고 어리석은 꿈들이
제발 정상적인 사고 속에서 눈속에 묻히듯이

다 잠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