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7일 수요일

아, 기분 좋다!

아, 기분 좋다!
촌부가 외치던 저 소리가 이젠 들리지 않았다

아, 기분 좋다!
이젠 그 누구에게도 기분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모조리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저 멀리 가시는 분의 표정은 한결같았으니
그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잠시 소풍을 온 것이니

담배를 한 대 물고 푹 내쉬는 숨결 속에
미소지으며 지금이라도 들릴 것 같은 그 소리를

언제쯤에나 다시 말할 수 있으려나
다시는 삶의 순간 속에서 들리지 않을 저 먼 목소리

아, 기분 좋다!




...

古 노무현 前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제가 항상 몰라뵈었던 그 분이 이제는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2009년 5월 24일 일요일

지닌 것 중 가장 작은 것을 택하리

두툼한 시가보다는 작은 담배를
요염한 여인네의 실루에뜨보다는
소녀가 건내는 안녕이란 말 한마디

지닌 것 중 가장 작은 것만을
택하리라

목을 조여오는 넥타이보다는
반지 하나 걸린 목걸이를 걸고
가죽을 윤내어 걸어놓은 허리띠를 풀어
노끈으로 바지를 질끈 매리라
 
그리하여 지닌 것 중에 가장 작은 것을
택하는 모습으로 남으리라



2009년 5월 22일 금요일

예수 그리스도의 축제 전야에 세상을 뜨고 말았던 그를 떠올린다

그가 죽었던, 그의 나이가 16살일 때를 기억한다
중학교라고는 하지만 어쩐지 감옥같은 울타리, 교문
그 속에서 친구들이 죽음을 이야기했다

하필이면 우리가 그리스도의 축일이라고 하는 날을
그토록 기뻐하며 축하했을때, 그는 그렇게 떠나버렸다고

마지막으로 남긴, 졸업하지 못했던 중학교의 앨범에
그의 꿈은 고고학자였으니

예수 그리스도의 축제 전야에
세상을 뜨고 말았던 그를 떠올린다

고고학을 가장 잘한다는 S대학교 사학과가 된 한 남자는
어쩔 수 없이, 그가 세상을 떠났을 즈음의 새벽에
그를 추억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영혼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발굴하고 싶을까
또 그 죽음을 감옥 속에서 은밀하게 이야기해줬던
한때 정말 가까웠던 친구들아, 너희들은 어디에 있을까

그리하여 한 남자는 희뿌연 연기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람이 자신의 축일 전야에 데려간
한 친구를 조금씩 조금씩 더듬어볼 수밖에 없었다.

2009년 5월 19일 화요일

불태워보는 이 한 밤

어김없이 하얀 담배에 불꽃이 일어
몸 속을 태운다... 한 모금 두 모금 씩
목이 타들고 폐가 작아지는 그 안에서
살짝 일어나는 일요일 아침의 나른함
밤에 아침을 꿈꾸는 담배연기가
얼마나 무섭도록 싫던지
그러나 불 붙은 이 한 밤에
몸뚱아리도 정신도 같이 있으니
두렵지가 않아라 물 속에 잠긴 듯
다시 한 번 헤엄쳐서 올라오는 밝은 수면 위에
어두운 밤을 덮은 키 큰, 불들어온 건물들이
이런 모습을 보며 조용히 웃었다.

2009년 5월 13일 수요일

쿠분투(kubuntu) 9.04로 업그레이드....

뇨롱 쿠분투상!


저번 주 토요일에 쿠분투 8.10에서 9.04로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kde 4.2도 좋았고, 특히 부팅속도가 빨라진 것이 마음에 들더군요. 하드디스크를 인식하는 속도, 데몬 불러오는 속도도 매우 좋았고요.

하지만 저같이 8.10에서 업그레이드 하시는 경우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일단 knetworkmanger가 더 이상 사용되지 않아 인터넷을 연결해주는 매니저 프로그램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또 종료시 마다 나오는 확인창들이 일그러지고 일부가 사라져서 제대로 컴퓨터를 끌 수 없게 되는 겁니다.

이럴 때에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자신의 홈폴더(/home/username) 아래에 있는 .kde 폴더와 .kde4를 지워주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전에 있던 kde4.1과 충돌되는 요소가 다 사라지고 완전히 재설정되기 때문에 새로운 connection manager를 task bar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추후 업그레이드 이후에 해야할 작업 몇가지를 더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리눅스용 네이트온의 경우에도 전에 있던 kde3 패키지를 쓰는 덕택에 작동을 하지 않는데, 이건 도무지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덧글을 남겨주세요 'ㅅ'

p.s. 캐노니컬과 kde4 팀에게는 좀 미안하게 되었지만 9.04로 업그레이드 한 이후에 좀 불만족스러워서 컴퓨터를 한 번 엎어야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ㅅ-

어느 날 담배가 말했다

그들이 말없이 타들어갈 때에
물 속에 가라 앉는 불빛이 아름다워

군말 않고 타던 그대들이
너에게 줄 것이 이젠 없으니
잠시만 불을 꺼주지 않겠니

하얀 백지 속 얼굴들이 말했다

새벽에 담배연기

새벽에 빨아들이는 담배연기를
소리없이 내뿜으며 영혼을 날려보낸다

연기 속에서 춤추는 모습들은
발표를 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꽂았더라나
과대표가 울부짖었던 저번 날 밤의 이야기도
수줍게 건낸 한 마디 말도 있었으니

저 멀리 담벼락에 가린 붉은 빛으로
도로에 난 여드름처럼 걸리는 턱을
면도기로 긁으며 지나가는 승용차가
연기 속에 잘도 보였다

발간 불빛을 끄는 순간에도 남은 수줍음이
참, 답답하지? 창문을 살짝 닫고
지포 라이터를 여닫아보고 들어간다

딸강, 챡 감기며 문을 닫아본다.

2009년 5월 9일 토요일

Textcube is on the problem, with Linux! - 1

이건 티스토리나 텍스트큐브쩜컴에서나 항상 문제가 되온 것인데요. 다름이 아니라 파이어폭스에서 항상 (플래시로 만든) 업로더로 그림을 올리면 미리보기가 지원이 안된다는 점입니다(우분투나 쿠분투 파이어폭스를 기준으로 했을 때, 즉 노틸러스 파일관리자와 파이어폭스를 지원하는 '그놈'형태의 데스크톱 상황에서입니다).

Then, Let's see the world example!

no thumbnail!

한편, 이런 플래시 업로더가 아닌 평범한(?) php 업로더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로보드 4 기반 게시판인 디시인사이드에서의 업로드

보시는 바와 같이 php기반으로 된 업로더에서는 그림의 썸네일이 잘 보입니다. 설치형 텍스트 큐브에서는 php로 업로드하기를 체크하면 잘 보입니다만, 텍스트큐브닷컴은 직접 그런 설정을 해줄 수가 없으니 여전히 조금 불편한 상태에서 그림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안으로는 파일명 외우기라던지 아니면... 특정폴더에 올릴 사진들을 몰아넣고 1,2,3으로 n=자연수 수열로 이름을 붙이는 것도 있지만 조금 번거롭죠.

사실 윈도용 쓰면 되지 않냐?는 분도 계실텐데 저에게는 저만의 OS가 있습니다. '취향이니 존중해주시죠'라는 거죠. 텍스트큐브 닷컴을 만드시는 분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제가 짜증나는 블로거일 듯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도와주시면 그래도 다중 언어 지원과 다중 OS, 웹 브라우저 지원을 하는 텍스트큐브 닷컴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니 빨리 고쳐주세요!

2009년 5월 4일 월요일

물론 나는 믿는다

어느 날부터인지 국제기구에 기부를 시작했다
파란 물을 들인 면에 1 0 0 0 0 이 찍힌 그것 하나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저 멀리, 있는지도 모르는 그런
땅에 사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련지

국제기구는 편지도 보내오곤 했다
연차별로 또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단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이
고맙다면서 보내는 편지

물론
나는 믿는다

그 편지 속에 들은 작은 아이들의 사진이
얼마나 행복한가

그 사진이 들은 상품 카탈로그같은 책자를
책상 위에 놓아두면 그 파란 면종이의 무게가
얼마나 푸근하던지

국제기구는 스티커도 편지로 보내주었다
그들을 사랑한다고 씌여있는 국제기구의 마크가
하얗게 빛나는 그 끈적임의 느낌이 얼마나 좋은가

물론
나는 믿는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를 하겠지
그리고 그 사람들도 책상 위에 그들의 자동차에
아이들이 상품처럼 세겨진 책자와 또 하얗게 웃는
미백치약같은 미소가 붙여질 것이니

얼마나 아름다운가

2009년 5월 2일 토요일

구글코리아 '텍스트큐브 닷컴' 사용자 간담회 후기

파이낸스 센터

이제서야 구글 텍큐 오픈 간담회 후기를 씁니다...


정말 높은 곳에 있구나

구글 코리아는 정말 높은 곳에 있었습니다. 파이낸스 센터 2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과연 이 높은 곳에 사무실 물건들은 어떻게 다 가져다 놓았을까요?

도착하니 일단 문은 잠겨있었고, 구글다운 느낌이랄까... 상당히 희안한 느낌을 주는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화장실에서 보는 코드

말로만 듣던 문제의 그 코드 문제(?)
어디까지나 방문객의 신분으로 전 여기에 들어왔습니다. 그런고로 방문객 표시는 꼭 붙여줘야겠죠? 그런데 이상한 느낌이 들었던 건... 전 사실 블로그라는 세계에서 만큼은 이동규가 아닌 시마시마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실명이 아닌 시마시마라는 아이디가 들어가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나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일종의 페르소나인 셈이죠

아래에 올라온 사진들은 이른바 '구글밥'을 먹었던 장면들을 찍은 것입니다. 평상시에도 구글 직원분들은 이렇게 드신다고 합니다.

먹을 게 너무 풍족한 사무실이다 보니 이런 경고문이 붙은 거 같네요
심심해서 다른 방문객 한 분과 해봤는데 전 끝임없이 지기만 했습니다. 역시 스포츠쪽은 손으로 뛰던 발로 뛰던 취향에 맞질 않습니다.

본격적인 시작

이제부터 본격적인 발표가 시작됩니다

이른 바 '긱 오덕'형 스킨

이젠 스킨변경도 되고 기본 스킨도 늘어났는데.... 전 기본 스킨이 더 좋은 거 같아서 기능이 정작 나와도 그냥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역시 튜닝의 끝은 순정이죠. 아파치2 서버나 sql서버는 그렇지 않지만 외향이라는 건 순정튜닝(?)이 최고입니다.
의외로 IT와 컴퓨터 분야는 2.09%밖에 안되었습니다. 아마도 텍큐닷컴이 음악을 올리고 나누기에는 다른 데에 비해 훨씬 편리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하나 더 알 수 있는 것은, 블로그의 세계라는 게 적어도 텍스트큐브닷컴의 경우를 보면 항상 일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죠.

사실 사람이 만드는 web log이니 만큼 우리의 일상에서 먼 이야기들은 별로 블로그에 올라오지 않는 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텍스트큐브.com의 슬로건을 저렇게 바꾼다고 하시던데... 제 생각에 Youtube의 broadcast yourself와 brand yourself만큼 죽이 잘 맞고 향후에 global lunching(이 아니라 launching)을 하더라도 기존의 슬로건이 더 낫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저야 평범한 서비스 이용자이니 구글 코리아가 어찌하든 그냥 지켜보고 의견을 내는 수밖에는 없겠죠
네이버가 만들었던(이 아니라 무단으로 어디서 베껴온) 블로그 리모컨과 유사한 기능도 시연, 추가되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의 그것보다는 훨씬 빠르고 직관적인데다가 일단 느리지 않아서 정말 좋은 거 같습니다.
전 텍스트큐브 블로그 전사 기본세트를 선물 받았습니다. 사실 파비콘이 리눅스용 파폭에서 안올라간다던지 하는 소소한 문제를 가끔 리포팅했으니 전 lv.1 블로그 전사인 셈이죠 'ㅅ'

그리고...

 사실 이 후기를 쓴 것은 이번 블로그 간담회에 모인 분들 중 몇 분이 너무나 무례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후기를 잘 안쓰는 편인데도 글을 쓴 것입니다.

이 간담회에서 블로그 글쓰기 메뉴를 편집하게 해달라는 분이(이분은 emac를 능가할지도 모릅니다. text editor editor를 만드시려나...) 계셨는데, 어찌 그리 무례하게 플레시를 펑펑 터뜨리면서 사진을 찍어대고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고 그랬는지.(전 그래서 구글 코리아 사원이 사진 찍는 건줄 알았습니다) 또 그뿐만 아니라 평범한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를 가져오신 분들도 소리 하나 끄질 않고 엄청 삑삑거리면서 사진을 찍으셨습니다.

게다가 의외로 이상한 요구를 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네이버의 서로이웃같은 이상한 개념을 만들어달라고 하시는 분도 있었고요. 사실 그건 싸이월드같은 것이지, 사람들이 우연히 마주쳐서 이야기를 나누는 blog가 아닌데 말입니다. (정 원하시면 네이버로 가시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우리 텍스트큐브닷컴 블로그 간담회에 모인 것의 의미가 뭐였을까요? 펑펑 플래시를 터뜨려가면서 사진을 찍어서 나 구글코리아에 갔다왔다고 자랑하려고 한 것일까요? 삑삑거리면서 사진을 찍어대서 정작 중요한 본질인 '발표'를 제대로 듣지 못하게 한 것이 이번 모임의 의미였을까요?

제가 아주 도덕적이고 잘나서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전 그냥 이 세계의 일원으로서 이번 간담회에서 여러분들, 블로거라고 자신을 칭하는 분들에 대해서 부끄러움을 느꼈을 뿐입니다. (물론 모든 분들이 다 그렇게 무례하게 행동한 것은 아닙니다만)

블로그를 쓰는 것도 좋지만, 우리는 이 웹서버와 db서버와... 즉 바이너리로 이루어진 세계 이전에 인간이고 그래서 또 인간으로서 해야할 기본적인 것들을 먼저 생각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블로그가 과연 무엇인지도 좀 생각해봐야하고요.

아무리 블로그에서 잘난 척을 하고 전문가인 마냥, 페르소나 뒤에서 글을 쓴다 하더라도 정작 현실의 자신은 전혀 그렇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러니 꼭 다음 번에 만날 때에는 모두들 좀 더 성숙해져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도 다시 만나는 그 날이 되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만나뵐 것을 약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