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30일 목요일

총학생회장

햇살 아래 살이 늘어진 총학생회장이
혼자서 투쟁! 투쟁!이라고 외치었다

열사의 삶이 서면을 타고 흐르는데
늘어지는 하품이 후렴구로
비척거리는 다리 두 짝이 서글퍼라

드디어 열사의 무덤 앞에 그가
썩 하고 나서서 울먹이며 말했다

투쟁! 우리는 투쟁!

진격하던 열사는 어디가고
늘어져서 울먹이는 병신만 남았나

무덤에 떨어지는 하얀 국화꽃이
쓸쓸이 빛나는 데 열사는 간데 없구나

또 한 번 하품 뒤이 후렴구로
늘어지는 햇살에 모두들 해산! 해산!
하였다.

2009년 4월 29일 수요일

길거리

길을 걸었다, 아무 생각도 없이

떨어진 닭튀김 조각을 쪼는 닭의 사촌 비둘기

멀리선 모두들 똑같은 느낌으로 걸어오는

한 무더기의 여학생들이

시끄럽게 떠들며 길을 걸었다

일상의 너저분한 길거리를 걸었다

사촌을 쪼는 종족, 남이지만 서로 닮은 사람들 속에

일상이라는 단어로 그들에 맞서보지만

결국 길을 걸을 수밖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찐득찐득하게 달라붙는 이 거리의 작은 조각들

언제부터 이토록 우리들의 일상은

전혀 보지도 못했던 것들의 조각으로 가득찼을까

날아드는 확성기의 비명 속에 음악을 연주하는

음악원들의 학생들이 그토록 아름다운 건

대체 무슨 까닭일까

 

조그마한 빗방울들이 얼굴을 적셨다

작고 작은 물방울들이 거리를 적셨다

그 사이로 떨리는 바이올린, 피아노... 그리고

발자국 소리들이 거리를 적시고 있었다

 

그렇게 닭의 사촌이 닭을 쪼아먹는

모두들 똑같이 생긴 영혼들의 울림 속을

걸어가고 싶었다.

내일이 오지않는 밤

가끔 내일이 오지않는

그런 밤을 꿈꾼다 내일이 오지않는

그런 밤을 말이다

 

그리하여 그런 깊은 밤에는

수면 위에 커다랗게 뜬 달을

또 하이얀 설탕가루같은 별들을

하나하나 건져서

 

그런 밤의 들판에 그걸

마구 뿌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이 별들과 또 달의 조각조각들을

하나하나 신발에 바지자락에 옷소매에

묻어나게 해야지

 

그러고 나면 그제서야

 

깊은 밤이 끝나버리고

내일이 오는

 

그런 꿈을 꾸고

또 꿈꾸고 있을테다.

언제부터인가 모든 것들이

언제부터인가 모든 것들이
너무 멀어져버렸다. 그리고 꿈도 꾸지 않았다.
머리 속을 구심으로 뻗는 반직선(半直線)과도 같이

모든 것들이 멀어져만갔다.

모두들 그렇게 서로서로는 멀어져만가고
그 안에서 서로를 물끄러미 응시하며

그리고 또 액체속을 떠다니는 하나하나의 정(晶)에
들어있는 조그마한 영혼들의 파편에 눈을 돌리는

여기는 지구

아마도 그 때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을텐데,
빗발이 자꾸 흘러서
그 사이에 가만히 서 녹슬었다.

이 손끝으로 떨어지는 붉은 빛은
녹슨 금속심장의, 그런 파편의 울음인가.

비는 또 내리고 있었고, 그 한 가운데에 서
똑똑 퐁당
또옥또옥 퐁당퐁당

녹슨 빛깔을 하염없이
하염없이 흘리고 있었다.


2009년 4월 19일 일요일

저기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는

저기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는

당신이 바라던 것들이 있었을 거에요
방금 구운 빵냄새처럼 보드라운 흙에
파란빛으로 아지랭이 피우는 새싹들

저기 저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는

분명 있었을 거에요
당신이 바라던 것들이

그러나 당신도 나도

이젠 무지개 너머를
기억하지 않게 되었어요

우리가 한 때 넘어다니며 놀았던
그 커다란 돌들 사이로 피어난 노오란
개나리, 노란 병아리가 물었을 것 같은
살짝 일어난 작은 토끼풀들

저기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는

아마도 우리가 살았던 먼 옛날의
작은 이야기들이 아직도 살아서
숨쉬었다면 좋겠어요

저기 저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

우리가 살았던 먼 옛날의 이야기.

2009년 4월 18일 토요일

??????

오늘 IRC 의 #K모 채널
[23:00] --> j(이)가 이 채널에 입장했습니다. (~j@123.456.789.101)
[23:01] <-- 흑(은)는 이 서버를 떠났습니다. (Quit: bye).
[23:05] <-- x(은)는 이 서버를 떠났습니다. (EOF from client).
[23:06] <j> `@!`
[23:06] *** ;(이)가 채널 운영자 권한을 j에게 주었습니다.
[23:06] *** ; gives j permission to talk.
[23:06] <j> 음...
[23:26] <cymacyma^OoA> ?
[23:26] *** 당신은 이제 cymacyma입니다.
[23:26] <j> dma...
[23:26] <-- j(은)는 이 서버를 떠났습니다. (EOF from client).
[23:29] <cymacyma> ??????

?????????

!!!

2009년 4월 12일 일요일

잣대가 이중이면...

오늘 낮에 잠시 떴다가 사라진 기사이지만, 청와대가 구글의 유튜브 한국 이용자에 대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의 유튜브 계정에 대한 국가 설정은 예전부터 '전세계'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 동영상을 계속해서 올리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청와대의 주장은 그 국가 설정이 이른바 '타겟층', 즉 그 동영상을 보는 청취자(audience)를 정하는 것이므로, 최근 일어난 실명제 요구로 인한 한국 유튜브 사용자에 대한 제한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

현재 유튜브에서는 사용자의 접속 ip와 상관없이, 그 사용자의 국적이 '한국'으로 되어있으면 댓글을 달 수도, 동영상도 올릴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놓았다. 그러니까 청와대가 고귀하신 대통령의 영상을 올리려면 한국 국적을 버려야만 하는 상황이 온 것이고, 이에 대해 청와대는 GLOBAL BLUE HOUSE를 내세우셨다.

물론 최근의 정부가 다른 사람들의 주장이나 사회현상, 기업의 서비스 공약(?)을 확대 해석하거나 왜곡하는 경향이 있긴 있었다지만,(이런 일은 전 정권에도, 전 전 정권에도 항상 있었다.) 이런 식의 황당한 주장은 정말 처음이라고 할만 하다.(기업의 서비스를 이토록 자율적으로 해석하는 정부가 또 어디있을까? 것도 '뷔지니쓰 후렌들리'하신 정부인데 말이다) 아마도 유튜브를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그 국가설정을 예컨데 cymacyma라는 사람, 즉 나의 아이디의 국가설정이 한국으로 되어있다해서 내가 유튜브에 들어가면 한국으로 국가가 설정된 사람들이 올린 영상만 걸러져서 보여지는 게 아니다. 그 설정은 그냥 다른 사용자들이 내가 올린 동영상이나 댓글의 아이디를 누르면 나의 국적이 무엇인지 볼 수 있게 해주는 용도로 쓰이는 정도다.

하지만 청와대에서는 자신들이 올리는 대통령 연설 동영상은 전세계를 향한 것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쓰는 아이디는 국가 설정을 '전세계'로 해야 한다면서 국가가 최근 구글 코리아에 요구한 조치로 인해 한국 사람들이 유튜브 사용에 제약을 받는 것과는 별개의 일인 것처럼 말한다.

흠... 좀 이상하지 않은가? 그러니까 정작 자신들은 해석을 달리해서 실명제와는 상관없는 존재로 분류하고, 나머지 한국 사용자들은 계속 제약을 받아도 상관없다는 말인가? 만약 이번 정부가 좌파의 경향이 강한데, 어쩐지 국가권위를 중시해서 그렇다면... 식으로 꼬고 또 꼬아서 '해석'하면 너무나 자유로운 국가관과 국민의 안위를 위한 충돌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라고 말할 수 있겠다지만 지금은 확실한 우파정부 아닌가? 적어도 우파라면 오직 국가를 위한, 국가의 정체성과 자국민을 지키고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로써 활동해야 하는데...... 아니면 이명박 정부가 전세계를 위한 정부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느라 어쩔 수 없는 것인가?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나의 활동범위는 전세계임. 그래서 난 제약없음'이라고 궤변을 토하셨으니 이거 어떻게 변명도 해드리고 싶어도 할 수가 없으니 정말 가슴 속이 답답해진다.

그렇다. 바로 이것이 문제다. 이중잣대!

잣대는 기준으로 작동한다. 어떤 가치를 판단하고자 할 때에 쓰이는 도구인데, 이런 것은 단 한 개만 있어야한다. 예를 들어 1cm라는 단위를 제는 자가 하나로 통일이 안되서 두 종류 이상이라면 우리는 1cm를 잴 수가 없어서 도저히 생활할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이다. '전세계'의 사람들에게는 청와대라는 존재가 '한국국적'이 아니라고 비춰질 것이니 말이다. 그러니까 한국을 대표하는 정부기관인데 정작 거기에서 일하는 인터넷 선전관련한 공무원들은 한국국적이 아니라는 것인가?

얼마 전에도 이런 이중잣대가 작동한 일이 있었다. 전국민들이 다 아는 촛불시위 진압에 대비되는 이번 '미사일 사태' 시위의 진압말이다. 촛불시위 때에도 분명 그런 일이 있었다. 경찰을 위협하고 도로를 점거하고... 확실히 위험하고 국가 경제에 위협을 초래하는 일 아닌가? 무려 수도의 중심부를 모든 사람들이 다 퇴근할 즈음에 막았으니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그런데 북한 미사일 발사에 항의하시는 어르신들이 길거리에서 불을 붙여 인공기를 태우고 시민들의 인도를 막는 것에 모자라 신성한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들을 때리고 소화기를 뿌렸는데 그 어르신들은 단 한분도 정부의 군홧발에 차이지도 않았고, 물대포를 맞지도 않으셨다.

마치 국가가 하나가 아닌 두 개인 것처럼 보인다. 엄정하게 불법시위에 대처하시겠다던 국가의 대표는 어디로 사라지고 나이드신 분들의 화염 속 노망에 공권력이 이토록 쉽게 무너질 줄 누가 알았던가! 마치 슈뢰딩거의 청와대라고 해야할까? 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그 대응책들, 이중잣대에 국민들은 고단할 수밖에 없다.

2009년 4월 10일 금요일

내가 돈 주고 산 소프트웨어 쓰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전 평상 시에 항상 오픈오피스로 글을 쓰고 그걸로 레포트도 제출하곤 합니다.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 공동 발표를 위해서 * 파일로 문서를 인터넷 카페에 게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전 윈도가 깔린 머신을 켜고나서 2년 전에 산 XX를 켭니다.


근데 최근에 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한 후에 아주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희안하게도 분명 정품을 사서 쓰고 정품 번호까지 넣었건만 왜 인증기간이 나오는 걸까요? 30일을 주길래 그러려니 하고 썼는데 그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인터넷 인증을 해야한다고 해서 ie를 켜고... 또 거기서 회원 가입을 합니다. 가입을 할 때에는 언제나 경건하게 개인정보를 입력합니다. 주민번호와 내가 사는 집주소랑 내가 산 제품의 번호. 아마도 이 소프트웨어를 만든 회사는 저를 무제한의 신성과 정품소프트웨어의 방패로, 집까지 찾아와 절 지켜주려고 하나봅니다. 이제 가입을 했으니 시리얼 넘버를 넣으면...


이번에는 인증 안한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동작하면 나오는 4*9의 숫자를 홈페이지에 입력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면 또 다시 이번에는 4*9만큼의 인증번호가 새로뜹니다. 그걸 다시 프로그램을 켜서 입력하면 당신은 당신이 구매하고 소중하게 숨겨온 그 소프트웨어의 정식 사용 권한을 얻게 됩니다. 정말 집어던지고 그냥 옆에 있는 Mister Satan의 2003년 추상화 작품 '오피스'를 설치하고 길길이 날뛰고 싶습니다. 근데 더 환장하는 사실은 이 인증이


1년만 유효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된 사용을 하려면


1. 일단 한 컴퓨터만 깨끗하게 유지해서 1년 동안 운영체제를 뒤집어 엎을 일을 하지 않는다. 이 정품 소프트웨어는 정말 경건하니까

2. 그리고 한 자리에서, 한 컴퓨터에서만 소프트웨어를 써야한다. 매번 새로운 컴퓨터를 사거나 받으면 또 인증을 해야하니까

3.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1년이라는 기간이 늘어나지는 않기 때문에, 또 어떤 방식의 새로운 인증이 나타날지 모르므로 여전히 새로운 인증을 할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 혹 그쪽에서 또 다른 인증방식을 요구하면 언제든지 기쁘게 웃으며 15자리이든, 36자리이든, 72자리이든 하라는 데로 다 하고 개인정보까지 다 넘겨야 자기가 약 10만원 가까이 주고 산 소프트웨어에 대한 권리를 인정받는다....


결국 전 이거 집어던지고... 그냥 알록달록 네 개의 네모가 있는 Mister Satan의 2003년 추상화 바이너리 코드 작품집과 그것을 깔기 위한 시리얼 넘버를 찾아나섭니다. 결국 저는 책상 서랍 깊숙이 있던 악마의 숫자를 읽고 사탄의 품 속에서 구원을 얻어버렸습니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doc는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관대한 파일이니까요.


아, 그대는 왜 저를 이렇게 시험하는 것이나이까. 전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 앞으로 당신의 제품을 사지도 보지도 않겠나이다...



ps. 숙제하려다가 너무 열받아서 썼습니다... 요즘 들어 인내심이 부족해지는 것 같네요.

2009년 4월 6일 월요일

브라우니

브라우니 단품 - B형


밀가루 장난 3탄... 브라우니입니다.

브라우니는 원래 영국 과자인데... 요즘에는 양키들이 워낙 많이 먹고 또 좋아해서 거의 미국 과자로 알려졌습니다. 브라우니라는 이름은 사실 별 다른 뜻은 없습니다. 그냥 다 구운 과자가 (짙은) 갈색이라서 그리 불렀다고 합니다.

브라우니의 경우에도 변종이 많아서 마치 빵처럼 부풀려서 부드럽게 먹는 것도 있고,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라고 해서 요즘에 마트에서 많이 파는 과자 형태도 있습니다. 사실 진짜 브라우니는 리얼 브라우니보다 훨씬 바삭하고 더 맛있는데... 그래서 만들어 본 것입니다 'ㅅ'

연성 전

기본 재료는 초콜렛, 버터, 달걀, 설탕, 코코아, 밀가루, 바닐라 향, 호두입니다. 이 모든 걸 슈거 배터법으로 적절하게 섞고 적절한 온도에서 적절하게 구우면 브라우니가 완성됩니다.

완성!

다 구운 브라우니는 완전히 식혀야만 칼로 썰어서 꺼낼 수 있습니다. 뜨거운 상태에서는 너무 부드러워서 뭉게지는 괴악한 과자입니다. 식은 다음에는 너무 잘 부서져서(마치 유리가 녹았다 굳은 것처럼) 또 조심, 또 조심해야 브라우니를 무사히 틀에서 꺼낼 수 있죠.

썰어내서 꺼내기

전 반죽하고 굽는 건 잘하지만 매번 틀에서 꺼낼 때마다 제품을 뭉게버려서 특별히 어머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일단 먹을 만큼만 꺼냅니다.

패잔병처럼 바닥에 남아버린 호두 조각들...

환상 조합!

역시 우유랑 먹는 게 가장 좋죠?

바삭바삭

아주 잘 부서집니다. 츄릅 'ㅠ'

마지막 한 컷

브라우니는 쉬운 빵(?)혹은 과자로 알았는데, 정작 만들고보니 무지하게 힘든 과자였습니다. 버터 거품내서 달걀이랑 섞어서 버터-달걀 거품을 낸 다음 초콜렛을 섞고....

하지만 양도 많고 하나씩 먹으면서 나른한 오후를 달래기에 이만큼 좋은 과자는 없을 거 같아 다음 번에도 또 만들거 같습니다 'ㅅ'

2009년 4월 5일 일요일

[연재소설] 10년 -4-

우리는 그런 관념 속에서 살아갔다. 그러니까 나는 예전에 모두들 하나같이 시원섭섭했던 그런 달콤한 시대 속에서 살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런걸까? 나는 지금의 사람들이 싫다. 물론 이런 일은 언제나 일어났다. 어느 순간 어떤 무엇이 없어지면 사람들은 갑자기 그것을 갈망했다. 조그맣게 파인 구덩이에 물이 차오르고, 빈 곳에 바람이 불어 공기가 조용히 들어앉는 것처럼

정보는 죽지않았다. 그 먼 옛날의 이야기였던 조선도 봉화로써 정보를 전국에 흩뿌리지 않았던가?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불을 켜 나의 정보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물이 숨쉬는 아, 이런 아무도 없는 아파트에 불빛이 하나 반짝이면 물이 숨을 쉬면서 내뿜는 그 반향. 그리고 항상 예정된 하나의 ‘메시지’가 물 속을 스피커 삼아 울린다.

부재중 상태를 해제합니다. 현재 구역 SS1-B3에 거주하는, 총 6년  4개월 4일 4시간 37분 45초간 생존하고 있었던 대상의 데이타가 갱신되었습니다. 요청에 의한 코드네임 : cymacyma, 총 6년 4개월 19시간 13분 23초 생존, 대상이 거주지역 영역에서 벗어나거나 사망하기 전까지 이 데이타는 지속적으로 갱신됩니다.

주의, 부재중 상태가 7일 이상 지속되고, 대상이 어떤 지역에서도 감지되지 않으면 잠정적 사망상태로 간주합니다. 그 후 7일간 그 대상의 출연빈도가 가장 높은 지역을 겸색하게 되며, 이후에도 어떤 생존의 징후를 감지 못하면 사망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이런 식이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모든 인간들은 이런 지나친 관심을 받는다. 비록 이런 일이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인간의 것이라지만... 나에게 굳이 이런 식으로 내가 살아있다고 알리면 기분나쁘지 않은가? 사람들은 사유하지만 사유하지 못한다. 그들의 관념이 살아있더라도 실재는 항상 다시 한 번 우리들에게 이런 자비로운 경고를 보낸다. 너희들은 여기에 살아있다고.

2009년 4월 4일 토요일

우분투로 지하드를 포교한다?

지금으로 부터 한 2달 전인가? 위키백과에 들러 우분투 문서를 보다가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우분투 문서의 비공식 배포판 부분에다가 이렇게 적어놓은 것이죠

지하드 참여를 독려???


음... 뭐 지하드가 어떤 짓인지는 아실겁니다. 성전이라고 해서 신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죽이고 별 미친 행동을 다하는 것으로 요즘에는 굳어진 단어입니다. 과거에 십자군이 했던 일이랑 같은 것이죠.

과연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이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적어놓은 것일까요? 가끔 살다보면 정말 제 상식과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 하는데... 요즘 참 답답한데 이런 사람들을 보면 가슴 한 켠이 더욱 갑갑해오곤 합니다.

우분투 9.04 카운트다운(Countdown) 타이머를 블로그에 달아보자!

올해도 어김없이 우분투의 새로운 버전이 4월달에 공개됩니다. 전에도 제가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지만, 우분투는 새로운 버전의 베타가 발표되면 웹페이지와 블로그에 달 수 있는 우분투 카운트다운 타이머를 제공해줍니다.

ubuntu 9.04 countdown

이번에는 ring 타입과 calendar 타입 외에도 더 재미있는 Animated 버전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이 블로그의 오른쪽 부분에 넣어둔 것과 같이 슝슝 움직이는 우분투 카운트다운 타이머가 바로 그것입니다.

아래의 코드를 티스토리나 텍스트큐브 가넷 2.0버전에서 적용하시면 사이드 바에 '움직임이 있는' 카운트다운 타이머를 넣을 수 있습니다.


<iframe src="http://www.ubuntu.com/files/countdown/904/countdown-9.04-1/countdown.html" width="180" height="150" frameborder="0" scrolling="no" name="ubuntucountdown"><a href="http://www.ubuntu.com/"><img src="http://www.ubuntu.com/files/countdown/904/countdown-9.04-1/00.png" alt="Ubuntu 9.04 - on desktops, netbooks, servers and in the cloud" width="180" height="150" border="0" /></a></iframe>
또 자바같은 무거운 녀석 따위는 싫거나 자바 스크립트를 꺼놓으신 분들을 위한 단순한 '이미지'만 배너로 다는 것도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Ubuntu: For Desktops, Servers, Netbooks and in the cloud

<a href="http://www.ubuntu.com/"><img src="http://www.ubuntu.com/files/countdown/static.png" width="180" height="150" alt="Ubuntu: For Desktops, Servers, Netbooks and in the cloud" border="0" /></a>
이번에 나올 쿠분투는 KDE 4.2를 탑재한다고 해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우분투뿐만 아니라 쿠분투도 좀 더 좋게 만들면 좋을텐데, 아직 카노니컬은 그럴 마음이 별로 없나봅니다.

2009년 4월 3일 금요일

애플코리아의 새로운 정책

듣자하니 이젠 애플코리아님께서 아이포드를 자신들이 허가한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상점에서만 파는 절대왕정적 정책을 펼친다고 합니다.

보나마나 자살행위 겸해서 소비자들과 판매자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것이 뻔한 정책인데요, 이걸 기념해서 한번 영상을 쏘아볼까 합니다.


마지막 부분의 대형망치가 이해가 안가시는 분들을 위해 추가링크 하나 더 드립니다 'ㅅ'


애플의 1984년 광고죠
아마도 애플의 미래는 이 광고가 시작되면서 이미 예견된 게 아닐까 합니다

1984년 같은 일을 저질러
자신이 자신을 깨부수는 일
그것이 애플이 지금 하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사는 것은 너무나 힘들다

너무 진지해도, 너무 가벼워도 안된다
너무 진지하면 아무도 곁에 있지 않을 것이고
너무 가벼우면 아무도 묵직하게 옆을 지키지 않는다
너무 해박해도, 너무 무식해도 안된다
너무 해박하면 깨어지고
너무 무식하면 모르는 사이에 먹힌다

사는 것이 너무 힘들다

세상이 치는 타악기기의 박자와
세계의 공기가 연주하는 선율을 따라
이리저리 나는 춤춘다

사는 것이 너무 힘들다

내가 올라갈 때 물이 차오른다면
나는 살겠지만
내가 내려갈 때 물이 차오르면
나는 죽겠지

사는 것이란 때로는

조용하게 침묵했다
때로는 신나게 춤춰야한다
온몸이 부서지도록

사는 것이란 그래서
너무나

힘들고도 또 힘든 일이다.

초콜렛 케이크 만들기


밀가루 장난 2탄!
이번에는 아버지 생신이 다가와서 초콜렛 케이크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쇼콜라 제누아즈 반죽


일단 초콜렛 케이크이니 만큼 쇼콜라 제누아즈 반죽을 합니다. 달걀을 거품내서(노른자+흰자) 밀가루(박력분), 코코아가루를 넣고 버터와 식용유를 천천히 섞어줍니다. 이 때 달걀거품을 죽이면 케이크가 부풀지 않기때문에 조심해서 섞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루류를 섞기 전에도 가루들을 전부 잘 섞어서 한 번 체에 내려주고, 달걀거품에 체치면서 섞어줘야 합니다. 안그러면 밀가루들이 뭉쳐서 반죽이 가라앉거나 다 익은 케이크 속에 안익은 밀가루들이 뭉쳐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반죽 끝


뭐 대충 반죽을 다하고 틀에 부어서 오븐에 넣어두면 이런 상태가 됩니다 -ㅅ- 이제부터 청소시작...

익었는지 보려고 여기저기 찌른 흔적들


다 구워지면 얼른 틀에서 꺼내 식힘망 위에 올려놓고 식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케이크 틀은 유산지를 깔아서 써야합니다. 그리고 케이크 틀보다 종이를 높게 넣어야지 다 익은 다음에 틀에서 케이크를 바로 꺼낼 수 있습니다. 반약 종이를 틀 높이에 딱 맞추면 넘치는데다가 꺼내지 못해 케이크가 틀안에 틀어박혀 쭈그러들어 버립니다.

종이 떼어내기


다 식으면 유산지를 떼어내고, 맨 위부분을 도려내고(끈적거리면서 찌질한 맛이 납니다 ㅋㅋ) 가로로 삼등분합니다.

생크림 바르기


3등분 낸 케이크에 90% 정도로 거품낸 생크림을 샌드합니다.

완성


그럭저럭 잘 샌드한 거 같습니다 'ㅅ'

생크림에 초콜렛 녹이기


생크림을 중불에 올립니다. 80도 정도가 되서 부글부글 끓으면 바로 불을 끄고 초콜렛을 넣어 녹입니다.

가나슈 만들기


이제 생크림에 녹인 초콜렛 속에 럼주와 버터를 넣어줘야 합니다.

버터를 풍덩


버터를 넣고나서 럼주를 섞으면 됩니다. 거품이 생기지 않게 거품기로(?) 천천히 섞어서 모든 재료가 다 어우러지게 합니다.

찬물에 식히기


가나슈를 만들고나서 케이크에 발라야하는데, 아직은 따뜻한 상태라서 줄줄 흘러서 바를 수가 없습니다. 고로 찬물에 넣고 식혀야합니다. 찬물에 식힐 때에도 잘 섞어줘야 하죠. 시간이 넉넉하면 자연상태로 식게 되버려둬도 상관없습니다

가나슈 바르기


케이크를 바를 때 쓰는 도구로 가냐슈를 펴발라주고 옆면을 장식해 줍시다 'ㅅ'

초콜렛 장식하고 초 꽂기


이제 덩어리 초콜렛을 칼날의 넓은 부분으로 밀듯이 깍아 케이크 위를 장식해줍니다. 여기에 초를 꽂아주면 완성!

이제 먹기만 하면 끝납니다!!



쓰리


이리하여 길고 긴 케이크 만들기 + 먹기가 끝났습니다. 이거 만드느라고 5시간동안 쉬지않고 왔다갔다 했더니 온몸이 아파서 이날 새벽에 완전히 기절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