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8일 수요일

카페 일 보스코 || Cafe IL BOSCO

Meet me at the coffee shop


요즘 과제에, 과사무실 근로에 치이다보니 쉴 곳이라고는 별로 없는 제 학교 앞에서 의외의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이름하여 카페 일 보스코 'ㅅ' 주인 아주머니께서 직접 커피 로스터로(!) 생두를 로스팅해 내린 드립커피와 아메리카노, 그리고 케이크까지 먹으며 쉴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진하게!


역시 아메리카노를 진하게 마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창가가 비칠 정도로 진하게~

케이크는 역시 초콜렛!


하앙, 언제봐도 또 먹고 싶어요

사람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처음엔 조용했는데 12시 반쯤 되니 사람들이 막 들어왔습니다...어헝헝)

커피로스터!

거대한 배전기와.. 알 수 없는 버튼과 레버들


잊을만 하면 윙윙 소리를 내면서 커피를 볶는 로스터. 커피를 볶으면 온 카페 안에 커피가루가 내리는 것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향기가 풀풀 날아다닙니다

(>'333)<

자루마다 담긴 생두들이 카페에 한 가득 있습니다!


아메리카노도 있지만 이 카페의 주력은 역시 12개국의 원두를 따로 따로 맛볼 수 있는 드립 커피입니다. 가격도 4000원에서 5000원 내외, 드립커피를 주문하면 달콤한 초콜렛 쇼트도 같이 나온답니다

병마다 담긴 볶음 커피


생두를 직접 볶아서 커피를 내리는 만큼 항상 찬장에는 종류별로 볶은 커피들이 들어있습니다. 길어봐야 2주 안엔 다 없어지니 항상 신선한 커피를 마실 수 있죠 =3


카페 일보스코는 숭실대 중문 거리에서 숭실대입구역으로 조금 내려가다 보면 김가네 김밥이 있는 건물 2층에 있습니다. 방금 볶은 원두로 내린 드립커피를 원하시는 매니아들이라면 꼭 'ㅅ' 들러보세요

2009년 10월 19일 월요일

휴강

그나저나 다른 교수님들은 휴강도 많던데

내 교수님들은
왜 휴강이 없을까

하늘에 뜬 수많은 휴강이
별처럼 지네

멀기도 별같이 멀어라
저문하늘 바람결에
별 하나가 또 날린다

2009년 10월 14일 수요일

애플 타임캡슐의 무덤? Time capsule Dead!!!

timecapsuledead.org


타임캡슐들의 무덤?! 네, 실제로 그게 인터넷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애플컴퓨터의 타임캡슐이 완전히 죽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추모(?) 겸 타임캡슐의 문제점을 알리는 사이트가 만들어졌으니 말입니다. 타임캡슐은 애플의 무선 백업 솔루션으로, 유/무선 라우터에 통합된 '서버급' 하드 디스크(500GB/1TB)를 달아 언제든지 무선 인터넷만 접속하면 자신의 매킨토시의 데이터를 백업하고, 백업된 내용을 불러올 수 있는 제품입니다(타임머신의 무선 버전인 셈이죠).

그런데 이 타임캡슐이란 녀석.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예전부터 문제가 많았다고합니다. 바로 타임캡슐이  파워가 나가는 것으로, 미국 애플 스토어에 올라온 타임캡슐에 대한 평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올린 타임캡슐에 대한 평가들. 전원이 10개월~18개월만에 고장났다는 글이

1TB 하드를 장착한 타임캡슐(현재 500GB는 단종이고 1/2TB만 판매중)에 대한 별점은 3.5로 상당히 낮습니다. 평가를 펼쳐보면 알 수 있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전원공급부의 쇼트(단선)로 인해 끔찍한 점수를 아낌없이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 스크린 샷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어떤 사람은 구입한 지 5개월만에 타임캡슐이 '죽어버렸'고 이에 대해 37명의 사람들 중 31명이 '유용한' 평가라고 판단했습니다. 자신을 애플의 엄청난 팬이자 전문적으로 애플 제품을 구입한다고 밝힌 사람은 9개월만에 자신의 타임캡슐이 죽었다고 썼고 91%의 사람들이 이 평가가 유용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엄청난 결함이 있음에도 애플에서는 별 다른 대응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서버급'이라면 적어도 3년(일반적으로 서버같은 비지니스용 제품들이 보증하는 기간)이라도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하다못해 파워가 아닌 하드 디스크가 나가버린다고 하면 좀 봐줄만 할텐데.. 아예 전원이 안들어오니 사용자들은 답답하고 미칠 노릇이겠죠.

그리하여 나온 거대한 타임캡슐의 무덤이 바로 timecapsuledead.org 입니다. 완전히 '죽어버린' 타임캡슐의 시리얼 번호와 자신의 국가를 등록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사이트입니다. 혹시 애플컴퓨터에서 구입한 타임캡슐이 채 2~3년도 안되서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여기에서 고(古) 타임캡슐의 명복을 빌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습니다. 애플에서 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제대로 대응하도록 알리는 일이니까요.


돌아가신 타임캡슐을 등록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timecapsuledead 사이트에 가서 이름과 이메일, 시리얼 넘버와 타임캡슐 구입일자와 죽은 날, 그리고 용량과 국가를 선택해주면 됩니다. 이름과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으니(will not be made public) 안심하고(?) 죽은 물건을 널리 알려주시면 됩니다. 등록하신 시리얼 넘버는 사이트 하단에 국가와 함께 나열되니, 가끔 들러 시리얼을 어루만져 주는 것도 좋겠습니다. 2009년 10월 14일 5시50분 현재 타임캡슐의 평균수명은 17개월 4일로 표시되고 있네요.

혹, 타임캡슐을 구매할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얼마나 많은 타임캡슐이 죽었는지 꼭 확인해보세요. 저도 구입할려고 하다가 이 사이트에 갔다 엄청나게 놀라서 살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애플은 과연 이 문제를 언제쯤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대응할까요. 최근 스노우 레퍼드에서 손님(guest) 계정을 활성하고 손님으로 로그인할 경우 기존 사용자의 데이터가 삭제되어 복구가 안되는 버그도 발견되었는데, 애플이 너무 무심하게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네요.

2009년 10월 6일 화요일

최근 델의 신제품 소식들 : Dell mini Moblin, Dell mini Nickelodeon, Latitude z600

요즘 델에서 또 다시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Alienware 데스크톱&노트북 라인을 발표하더니 탄력이 붙은 듯 합니다.

모블린 베타가 탑재된 델 미니 10 image from laptopmag


제일 많은 소식이 들려오는 건 역시 넷북 관련입니다. 작년부터 델이 공식적으로 자사 넷북과 노트북에 우분투 리눅스를 공식적으로 탑재, 지원한 이래 이번에는 일반 소비자가 아닌 '모블린(Moblin; mobile linux)' 개발자들을 위한 델 미니 10이 발표되었습니다. 모블린은 리눅스 파운데이션과 인텔이 공동 개발하는 리눅스를 위한 어플리케이션 스택(혹은 운영체제 그 자체)인데, 델 미니와 같은 아톰기반 넷북, 그리고 넷톱과 MID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전에도 델 미니에 우분투 리눅스가 설치되어 판매되었는데, 이번에 나온 개발자용 미니 역시 우분투에 기반한 모블린(ubuntu Moblin remix)을 탑재하고 있으며 리눅스를 탑재한 만큼 $299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혹 리눅스 개발자가 꿈인 분이라면 괜찮은 선택일지도 모르겠네요 'ㅅ'

델 미니, 니켈로디언 에디션!

스폰지 밥일까요, 아니면 스펀지 송일까요?


두번째 신제품 역시 델 미니 10의 변종(?)으로, 이름은 델 미니 니켈로디언 에디션이라고 합니다. 니켈로디언은 스폰지 밥으로 유명한 미국 만화 회사인데 여기에서 모티브를 따와 델 미니를 새롭게 디자인했다고 하네요. 기본적인 사양은 윈도우즈 xp 탑재 델 미니 마찬가지로 현재 미국 델 온라인 샵에서 $329에 주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를 보시려면 직접 델 홈페이지에 방문해보세요.

Latitude z600 image from Engadget Koea


한동안 잠잠했던 레티튜드 계열에서도 신제품 Latitude z600이 발표, 미국에서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디자인이 델 아다모와 정말 비슷하고 심지어 사양까지도 거의 똑같습니다. 아다모의 비지니스 버전이라고 봐도 되는걸까요? 1.4기가 코어 2 듀오 SU9400 CPU에 인텔 통합 그래픽 칩셋(4500HDM), 16인치 WLED(1,600x900) 스크린, 그리고 4셀 베터리가 적용되며 SSD 64GB와 8배속 DVD콤보-RW가 장착됩니다. 비교적 넓은 스크린이지만 무게는 2.0kg으로 13인치 노트북과 거의 비슷합니다. LCD의 오른쪽 베젤에는 터치패드가 들어가 있어 매킨토시의 독(dock)과 같은 기능을 쓸 수도 있습니다. 두께는 14.5mm로 아다모의 13mm에 거의 근접하고 있고요. 특히 후면부에 랜 단자와 파워 단자가 대각선으로 적용된 점이 사용에 있어 엄청난 편의를 제공할 듯 싶네요. 레티튜드 계열인 만큼 지문인식 센서와 3년동안 A/S가 적용되는 것은 기본입니다. 예전에 제가 레티튜드 라인업을 소개했을 때에도 그랬던 것처럼 z600도 용도에 맞는 성능에 따라 각각 Base($1,799), Business($2,109), Productive($2,159)로 세부 라인이 나누어집니다.

소개해드린 모델들은 아직 한국에서는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적어도 레티튜드 z600만큼은 확실히 한국 발매가 이뤄질 듯 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노트북 상판에 디자인이 적용되는 스튜디오 라인이 제대로 판매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니켈로디언 에디션을 기대하는 것도, 우분투가 적용된 노트북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듯 합니다.

2009년 10월 2일 금요일

우분투 9.10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분투 9.10, 커밍 쑨~!


10월 29일 릴리스 예정인 우분투의 새로운 버전 'Karmic Koala(숙명의 코알라)'의 베타가 공개되었습니다. 언제나처럼 우분투의 베타가 발표되면 카운트다운 배너도 같이 공개됩니다.

배너주소
Ubuntu: For Desktops, Servers, Netbooks and in the cloud

항상 그렇지만,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할 수 없는 웹브라우저를 위한 배너와 함께 시간이 지나면 글자나 모양이 바뀌는 배너 2종이 제공됩니다. 텍스트큐브나 기타 태터툴즈 기반인 블로그 툴을 쓰신다면 HTML 위젯을 메뉴에 추가하시는 것만으로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ㅅ'

2009년 9월 27일 일요일

마린의 탄생


오늘 심심해서 유튜브를 돌다 발견한 영상. 이걸보면서 개발자가 생각나는 건 저뿐일까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만들었건만 ㅠㅠ 몇 마디 말에 그만 뻗어버리는 모습이 불쌍합니다

2009년 9월 26일 토요일

최근 모습



120에서 98키로로 감량한 모습. 바지 사이즈도 42인치에서 36인치로 줄었습니다 'ㅅ'

맥북프로 13인치를 구입했습니다


몸무게를 22키로 줄인 덕분에... 약속대로 맥북프로를 받았습니다. 리눅스를 깔고 홈브류식으로 시스템을 쓰다가 이렇게 하나로 합쳐진 완전한 물건을 사용하니 매우 행복합니다. 이제 iWorks만 사면 적절해지겠죠 'ㅅ'

일단 터미널이 있다는 점에서 유닉스의 편리함과 함께 최신 리눅스 배포판의 UI를 업그레이드한 느낌이라 상당히 쉽게 쓸 수 있다는 게 최고의 장점인 듯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포함된 iLife'09의 경우 어플이 엄청 무거운 감이 있긴 하네요. 앞으로 더 써보고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09년 9월 9일 수요일

멍멍이와 함께 춤을


더웠다가 추웠다가 한 지난 7월의 우리집 멍멍이, 잉크입니다
요즘에는 털이 많이 자랐지만 여전히 똑같은 잉크 멍멍이죠 'ㅅ'

2009년 9월 6일 일요일

일기

1. 사랑하는 게 아니라 인형을 안고 있는 것인 경우를 가끔 본다. 물론 인형도, 그걸 가지고 있는 사람도 그걸 아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서 인형은 버려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인형도 열받으면 주인을 버리고 멀리 떠나버린다. 인형이 아니라 사람이었던 것이다.

 

2. 담배를 다시 끊었다. 저번에도 끊을 때 나타난 증상이지만, 목이 아프고 부어오르다가 폐 속이 콕콕 쑤신다. 담배를 처음 피웠을 때 나타난 현상. 몸이 기억한다는 것이 이런 게 아닐까.

 

3. 우리가 노벨 문학상을 못받는 게 영어를 못해서라고 주장하는 교수님을 봤다. 뭐라 하기가 힘들다.

 

4. 다시 101키로그람으로 몸무게를 줄였다. 다이어트가 아니라 무슨 고무줄 놀이하는 느낌이다.

 

5. 사람 모으는 일만큼 골치 아픈 게 없다. 인간은 매우 사악하며 이기적이고, 최대한 자기 중심적으로 일처리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실상은 그렇지 않지만 말이다.

2009년 8월 26일 수요일

인터넷에 시를 쓰면 안된다

좀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혹 나의 이야기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감할 수 있을 지 궁금해서 공모전에 나가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한 번도 발표된 적이 없는 시여야 한다더군요 -ㅅ- 그러니까 '매체'를 통해서 발표가 되면 안되는데, 여기에 인터넷도 포함된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결국 얼마 안남은 상태에서 억지로 시를 지어내서 공모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거의 포기 상태입니다. 그나마 '발표'가 안된 건 딱 1편뿐이니까요.

말을 아끼라는 것이 무엇인지, 오늘만큼 잘 와닿는 날이 없었습니다.

2009년 8월 20일 목요일

샌드위치 먹기

혐오스러웠다면 죄송합니다 ㅠㅠ

냠냠.. 배고파서 샌드박 참치 샌드위치를 먹습니다 'ㅅ'
'샌드'박이니까 샌드위치도 팔기 때문이죠 =3

카페 샌드박에서

햇빛이 푸근푸근

자주가는 홍대 카페. 카페 샌드박에서 찍어보았습니다
하루종일 앉아있을 수 있는 카페라 먼 거리에 있어도 매일같이 가고 싶은 곳이에요

2009년 8월 18일 화요일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꾸벅꾸벅 졸다 하루가 다 가버리면
나는 밤눈이 맑은 동물이 된다

밤에는 아무도 일어나 있지 않아
눈이 맑은 시간에는 지나치는 사람도 없어

그래서 높은 곳에 위태하게 앉아있다 잠들면
사람들은 놀라곤 하지 왜 그렇게 높이 잠들었니

나를 만지지마, 자고 있는 나를
자꾸 만지면 깨물어줄테다

나를 내버려두지마, 나는 외로우니까
만져주지 않으면 가서 귀찮게 해줄테다

밤에 나를 만져줄 사람은 어디 없을까
가장 맑은 눈으로 너를 볼 수 있을 때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좋겠지만

잠든 사람 옆에 냐옹- 한 번 울어보고는
다시 높은 곳에 올라 귀를 씻다 잠들면

깨어있어도 잠들어있어도 어두운 세상 속
나를 만져줄 사람은 어디 있을까

그래, 나는 고양이야
언제나 어둠 속에서 냐옹-하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2009년 8월 14일 금요일

외로워

뼈가 사무칠 정도로 외로운 날이 있어요

앉으면 몸이 아프지도 않은데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는 날
아스팔트가 뜨겁게 녹아 흐르는 거리를 걸어도 온 몸이 시린 날

이런 날 하필이면 제 침대는 왜 그렇게 넓을까요. 베게를 두 개나 놓아도 남는 거대한 퀸 사이즈 침대에 홀로 누워 잠들지 못해 끙끙 앓다가 일어나도 전화 한 통 없는 휴대전화의 화면만 자꾸 닦아보는 이 밤이

너무 외로워요.

2009년 8월 5일 수요일

나처럼 부드러운, 검은 밤

빛이 거리를 뛰어놀면 나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아스팔트 위로 내리쪼는 춤꾼들이 미친 듯이 놀아나는 시간에는 차라리 카페 안에 들어가는 게 훨씬 낫더군요.

그 렇게 방구석 폐인처럼 카페 속에 잠겨 있으면 정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담배, 담배, 담배 생각 밖에 안하는 것 같네요. 피우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녀석의 달콤씁쓸한 고리타분의 향기만큼 카페에 잘 어울리는 장식품이 어디있겠습니까? 하지만 가뜩이나 오덕한 저에게 담배를 물리면 여드름이 외출을 하려고 하니. 원, 참는 수밖에요.

피우 지도 않은 담배 연기를 상상하며 시간을 보내면 어느 순간 밖에는 밤이 찾아옵니다. 나처럼 검은, 부드러운 시간. 거리를 뛰노는 역할은 이제부턴 사람들의 차지입니다. 거리를 걸어도 몸이 타들지 않는 이 밤 속을 누비다 보면 어느 새 집에 와있거나 다시 카페로 돌아가 있곤 합니다.

밤 속 무대를 잘 보면 재미있는 일들이 많아요. 보통 제가 가는 곳에서는 여자가 술에 취해서 남자를 납치하는 장면들도 종종 보입니다. 살아있는 몽마녀(서큐버스)인가... 아니면 그냥 연극인가... 긴가민가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밤에만 특별상영하는 것이니므로 인해.

그러나 이런 밤의 시간은 여름에는 짧습니다. 낮이 밤보다 길어지는 시간. 하지만 밤이 낮보다 길어지는 시간이 오면 특별상영이고 뭐고 없습니다. 다들 들어가니까요.

그래서 저는 또 긴가-민가합니다. 거리를 함부로 걸어다녀도, 술에 취해 남자를 납치해가는 사람이 있어도, 또 반짝이는 눈동자들 사이를 춤추며 다닐 수 있는 계절은 밤을 사모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상하니 말이죠.

그러니, 여러분들도 이 길지만 짧은 시간을 사모하신다면, 그냥 즐기시길 바랍니다. 긴가민가하다 보면 어느 날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고... 낮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어찌되든 좋습니다. 전 자외선을 가까이 하지 않는 남자니까요.

밤을 사모하는 사람만, 이 아래에 댓글을 달아주세요. 그대가 좋아하는 특별상영 영화는 무엇인가요?

그네 흔들리는 오밤 중에

놀이터 철봉에 걸린 작은 그네들은
꼭 자리가 한 개씩 빠져있곤 했었다

세 자리에 가운데 中자를 그어
자리 하나에 아무 것도 태우지 않고 멀리 보낸 날

그네가 걸린 철봉은 굽어있었다
그네를 사랑한 사람들은 생각했었다
더 이상 굽지 않겠지

아무 것도 태워보내지 않았던 그날이
한바퀴를 돌고 5일을 더 걸어온 시간
비어있는 자리에 움푹 파인 남자가
그네를 뛰고 있었다

그네를 사랑하지 않는 남자는
그네를 뛰고 있었다

시선은 바닥을 항해, 떨어지지 않는 달
굽어있는 철봉을 공전하는 밤이었다

오밤 중에 흔들리는 그네 속에 움푹 파여
떨어질 줄 모르는 잠들지 못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싶었건만

아무 것도 태워보내지 않았던 그날
떠나버린 자리를 매달 것은 없었다

그네 흔들리는 오밤 중에
없는 자리에 앉은 사람 위에 그네 뛰었다.

2009년 7월 28일 화요일

푸념

세상은 정말 알 수 없어요. 그러니까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요. 그제에는 교보문고에 갔어요. 아홉번째 시민의 발이라는 지하철 선은 왜 그렇게 화려한지. 그 앞에 놓여있는 거대한 붉은 교보빌딩 안에는 '우리 안에 천사가 있다'고 하는 커피숍이 있고 이탈리아 음식을 팔지 않는 스파게티 집,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파는 가게, 그리고 그 거대한 지하에 파묻은 서점이 있어요.

분명 내가 알기로는 -전 사학과니까요- 커피는 천사가 안에 있을만큼 아름다운 음료가 아니에요. 우리의 역사 안에 커피란 녀석이 들어온 건 서양오랑캐가 우리를 잡아먹으려고 들어왔던 때이죠. 그리고 그들이 커피를 배운 건 이교도라 불리던(혹은 악마의 자식들) 이슬람 사람들이 마시던 드립 커피를 '악마의 음료'라고 부르다가 맛을 봤기 때문이고요. 머리에 수건을 쓰고 꾸란을 외우면서 시꺼먼 콩물을 따르는 중동 아저씨들만큼 악마같이 보이는 존재들이 그 옛날 서양에 있었을까요? 그런 사람들이 마시던 것이 이제는 '천사가 품은' 커피로 변해 푸근한 5천원짜리 지폐 한 장 가격으로, 우리에게 지옥같은 부담감을 주고 있더군요.

거기서는 커피를 시키면 진동하는 막대기도 같이 줍니다. 변태녀석들. 그 막대기가 막 떨리면 전 오천원이나 줬는데 자리에서 일어나 커피를 받으러 가야하고요. 학교 앞에 있는 커피점은 담배를 피우면 3천원밖에 안하는데 재떨이랑 커피를 다 가져다주는데, 여긴 왜 이 모양일까요. 받은 커피를 다 마시고 나서 스파게티 집 앞으로 가서 메뉴를 보면 웬 호주산 쇠고기로 만든 스테이크가 있고 또 팥빙수도 팔고 있다고 써있어요. 어이가 없어서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먹으려고 가면 여기도 만만찮습니다.

구미에서 들여와서인지 뭔가 알 수가 없는 메뉴가 많아요. 빵도 골라야하고 사이즈도 골라야하고, 그래서 정신없이 뭔가 고르면 여기서도 번호표를 줘요. 번호표를 받아서 배급받듯 내 몫의 샌드위치를 먹고 있자면 기분이 오묘해지곤 합니다.

그렇게 배를 채우고 나면 땅 속에 묻힌 지하 책방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하긴, 요즘 사람들은 항상 책을 묻어놓고 사니까 당연한 걸까요? 누군가에게 소설을 좋아해서 자주 읽는다고 하면 놀라워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람들은 마음 속에 책을 묻어놓았다가 그 단어를 누군가 말하면 그제서야 꺼내서는 표지만 훌훌 털었다가 도로 파묻곤 합니다. 제가 자주 가는 이 교보문고 강남점은 그런 요즘 사람들의 심정을 구현한 것이 분명합니다. 왜들 그렇게 서점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소설책을 뒤져보는지. 물론 그 와중에도 신난 사람들이 몇 명있지만, 보통들 여자 몸매를 훔쳐보는 변태나 만화책으로 이야기 꽃을 피우는 덕이 충만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더욱 기괴한 것은 책을 사지도 않으면서 진열된 책들을 자기 집에 있는 것보다 더하게 다루는 사람들입니다. 하기야, 책은 비싸니까... 손에 든 천사의 커피잔이 웃음을 지으며 물을 흘려 책이 망가지면 그제서야 내려놓습니다. 물론 안 그런 사람들이 더 많긴 하지만, 오늘 이러한 글을 쓰는 것은 정상적인 생활에 대한 게 아니므로 인해 그들에 대해서는 적지 않겠습니다.

손에 커피잔을 들고 인상을 쓴 사람들이 책에 드리는 기도가 불경해서 나오면, 카타콤의 밖은 이미 어두워진지 오래입니다. 지독하게 깔리는 매연이 싫어 지하철로 들어가면 사람들이 지독하게 깔려 있습니다. 어쩌겠나요. 이미 서울은 지옥 소굴이고, 가끔 가는 책으로 들어찬 카타콤이 저란 사람에게 유일한 안식처일 뿐입니다.

그리하여 지하철을 타고 집까지 돌아와서 이렇게 글을 끄적입니다. 내일도, 내일 모레도 반복될 일상의 유일한 안식처가 있다면 어디인가요? 심심하시면 답글로 남겨주세요.

2009년 7월 26일 일요일

시간, 감각, 나

오랜만에 차를 몰았다. 감각은 무디지 않았지만 너무 오랜만에 잡아서 그런지 느리게 움직였다.

시간이라는 건... 어찌되었건 어디에서나 작동하는 것 같다. 한 번 경험한 모든 것에 대한 감각은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를 좋아했던 감정, 처음으로 리눅스를 부팅시킨 날, 술에 완전히 취한 날, 담배연기 속에 잠들었던 순간들. 그날의 감각은 여전히 내 머리 속에, 또 손끝에도 남아서 맴돌고 있다. 지문이 빙빙 도는 모양 그대로. 그러나 너무 오래동안 다시 그 감각을 느끼지 못하면 느려진다.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했던 마음도, 리눅스를 깔던 기민한 손동작, 술을 마시는 손, 담배에 불을 붙이는 엄지손가락까지도 느려진다.

그래서 가끔은 답답한 마음에 빨리 가보고 싶지만 그 선을 다신 넘을 수 없었다. 나이가 들면서 시간은 빨리 가버리고 있건만 어째서 감각의 속도는 느려지는 걸까. 미친듯이 복도를 내달려도 시간이 그토록 가지 않았던 고등학교의 교실 의자에 다시 앉고 싶은 밤이다.

감각이 0의 순간에 도달하면, 그때는 시간이 무한대로 질주할 것이다. 죽음. 그리고 나는 어디로 갈까

2009년 7월 24일 금요일

오미자 차

-홍구를 기다리며

 

오미자 차를 내왔다 붉은 액 아래에 빙글빙글 돌았던 잔의 생이 담겨있고 담겨있는 손 안에 닿는 물 맺힌 도기의 주름이 손금을 타고 흐르면 엷은 선홍색 입술이 눈을 감았다 뜬다 달고 쓰고 맵고 시고 짭짤한 오만가지 표정을 혀에 그려보는데 그러나 잔의 바닥에는 무한의 액체가 남아 오만 일번째 표정을 그리지 못해 눈을 감아본다 나무 잔 받침에 내리 심어주는 마지막 표정이 달각 뿌리내렸다.

그 카페테리아에는 활짝 피었던 국화꽃이 담긴 작은 플라스틱 통이 있었는데

그 카페테리아에는 활짝 피었던 국화꽃이 담긴 작은 플라스틱 통이 있었는데 햇빛 한 번 마시지 못했던 모양이 그대로 말라 숨을 죽였다가 옆에 있던 녹차 티백이 끓는 물에 들어가자 같이 몸을 섞었다

 

퍼지는 한숨이 태어나서 처음 본 햇빛이라 생각했건만 차가운 무언(無言)의 진액이 굳어있어 뭉텅이로 뽑히는 머리칼에 달린 작은 수컷들이 잔 속으로 가라앉았다

 

바람 한 번도 못 맞아본 얼굴에 냄새가 심한 차가운 입김이 서리내리면 차마 견디지 못해 끓는 물 안으로 파고드는 꽃의 마지막을 함께한 녹차는 정말 차분하게 도를 덖었다

 

쏟아지는 찻물이 화단에 철퍼덕 떨어지자 눈물이 흐르면서 멈추지 않아 어쩔 줄을 몰랐지만

 

그 카페테리아에는 활짝 피었던 너의 꽃이 담긴 작은 플라스틱 통이 있어 그 옆에서 눈물을 세는 한 남자가 오늘도 어김없이 차를 마시고 있었다.

토우의 꿈

시간을 돌본 미소, 신라 토우의 절규
떨어지는 흙 속에서 보였던 마지막 하늘
죽은 자를 앞에 두고 흐느끼는 영원의 꿈 속
독널무덤 안에 조용히 누워본다.

2009년 7월 22일 수요일

잉글로색슨족 서양오랑캐, 그만 좀 째려봐라

지하철에 타 다리를 꼬고 앉은 자네는
노랑내나는 금발을 가진
잉글로색슨족 서양오랑캐가 아닌가

우리를 노랗게 물들인 자들의 후손이여
너는 왜 그렇게 다리를 꼬고 앉았는가
찰랑이는 지하철 칸 노랑내가 목까지 차오르니

쏘아보는 눈빛이 시퍼렇게 날이 섰던
그대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검처럼
우리의 눈은 날카롭지

하지만 말이야, 먼저 찌르고 쏜 건
자네들이라네 그러니 걱정말게나

넓고 평화로운 바다를 건너온 하이얀 그대를
노란색으로 감싸줄테니

이사람아, 그만 좀 째려봐라.

2009년 7월 21일 화요일

유언

펜은 총보다 강합니까?
그리하여 그것이 쏘아지면
강철심장을 꿰뚫을 수 있는 것입니까?

촉을 다듬은 무딘 펜이라도
만인의 옷을 검게 물들일 수 있는 것입니까?

하얗게 얼어버린 세상을 깨는
마지막 장전을 -찰칵-
손에 감아

관자놀이를 살짝 눌러보면 빨간 벽돌바닥으로
쓰러질 시인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펜을 장전할 다음 사람은 누구입니까?
닫힌 문 아래로 흥건히 고인
검푸른 호수 속에서 건질 그대를
불어버린 구두가 터지도록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한 번 -찰칵-
손에 감기는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창공을 흩뿌리면

활짝 열릴
시인의 문고리를 잡아내리겠습니다.

하얗게 물든 잉크 카트리지를 꿈꾸며
문을 열겠습니다.

2009년 7월 18일 토요일

강남역 부근에 생긴 프리스비(Frisbee) 애플 매장

그랜드 오픈 'ㅅ'

오늘 전공서적을 정ㅋ벅ㅋ하려고 강남교보에 갔는데, 드디어 강남역 최초의 '애플 전문' 가게가 오픈한 걸 봤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으므로 들어가 보았죠

깔끔하지만...

밖에서 보았을 때에는 진열물건들이 조금씩 있길래, 잔뜩 기대를 하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대를 저버린 게 아니라 기대를 너무 돌파해버렸습니다 =ㅅ= 물건이 너무 깔끔하게 애플것들 위주로만 있고, 악세사리들은 쪼끔씩 (어떤 건 잘 안보이는 위치에) 있었던 것입니다.

나노, 나노나노, 나노나노나노!

깔끔하게 진열하는 건 좋습니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건 애플의 제품만을 놓기보다는 기술도 같이 보여줄 수 있게 해놓지 못했다는 점이죠. 이건 유명한 a#(알파샵)도 마찬가지고, 대부분의 한국 애플매장들이 벗어나지 못하는 약점이기도 합니다. 딱 한 대라도 좋으니 타임캡슐을 실제로 써 볼 수 있는 맥 노트북이나, 아니면 파이널 컷같은 애플 프로그램을 쓸 수 있는 데스크톱 맥을 두면 좋지 않을까요?

그냥저냥, 델 노트북까지는 아니지만 100%를 경험할 수 있는 애플매장을 보고 싶은 마음에 써봅니다. 그렇다고 프리스비가 나쁜 매장은 아닙니다. 점원분들도 친절하시고 여기서 노트북을 구입하고 나서 퓨어시리즈 제품을 사면 스킨 장착도 해준다고 하니 강남 근처에서 맥 노트북을 사실 분이 있으면 여기서 노트북도 사고 퓨어스킨이나 가드를 같이 구매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ㅅ' 또, 추첨을 통해 유니바디 맥북 증정도 한다고 하니 한 번쯤 들려보셔도 좋습니다.

2009년 7월 17일 금요일

스위트민트맛 사랑을 주고 싶어

사랑하고픈 나이가 되었는데 사랑은 무슨 맛일까
구멍가게 들어가 사온 스위트민트맛 껌
손에 넣고 거리를 이리저리 걷다보면 언젠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려나

얼른 가서 잡아주면 스위트민트맛 껌
한가득 떨어지는
그대의 손을 잡고 떠날까

반짝이는 은박 속 파란 보도블록을 걸으며
바스락하는 속지같은 이야기로
설탕가루 하얗게 빛나는 하루를 가득채워

손 꼭 쥐면 떨어지는 스위트민트맛 사랑
내 사랑 안아주면
반짝이는 달콤함으로 입을 맞추는

스위트민트맛 사랑을 주고 싶어

2009년 7월 15일 수요일

BOSE(보스) 인-이어(in-ear) 헤드폰 구입 + 사용기

지난 3주동안 발굴알바를 하고 나서 얻은 돈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한 끝에 이어폰을 사기로 하고 강남교보 핫트랙스에 가서 이것저것을 다 구경해보다가 결국 보스의 인-이어 헤드폰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음... 그러니까 이어폰이면서 헤드폰인(?) 제품인데, 원래는 이런 이어폰 형태의 헤드폰이 아닌 진짜 헤드폰을 사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동생님께서 헤드폰을 쓰면 덕후같이 보인다면서(더불어 서양간지남이 헤드폰 쓰면 멋있는데 전 안어울린다고 해주셨네요. 맞는 말입니다.) 극구 말리는 덕택에 이렇게 된 것이지요.

아이팟에 최고로 좋다던데...

일단 저같은 경우, 팝이랑 락을 많이 듣고 가끔은 재즈도 듣습니다. 그래서 저음이 강하게 나오는 소니 베이스-블라스트 시리즈를 살까 했었는데, A/V쪽을 많이 아시는 분께서 아이포드를 쓰고, 균형잡힌 소리를 원한다면 보스가 가장 좋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사자마자 요즘 듣는 천체관측을 들어봤는데, 전에 쓰던 보급형 오디오 테크니카보다 확실히 좋았습니다. 일단 중저음이 풍부하면서도 고음과 보컬을 침해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비싼 건 비싼 이유가 있다는 걸 알은 순간입니다 =3

인-이어 헤드폰?

헤드폰 부분만 확대해보았습니다. 이 헤드폰은 커널형과 유사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실리콘 부분을 귓구멍 사이즈에 맞게 L,M,S 규격으로 교체할 수 있고요. 만약 커널형 이어폰류를 싫어하시면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귀에 잘 맞게 조절해서 꽂아야 소리가 확실히 들리고, 조금만 벗어나도 아예 소리가 안들립니다 -ㅅ-; 생긴 건 이어폰이면서 기능은 완벽한 헤드폰인 셈이죠

연결 단자부위

단자부분은 3.5mm로 금도금이고 ㄱ자 모양으로 꺾여있어 단자 부분의 선이 심하게 눌리는 걸 방지합니다. 또 아주 단단해서 내부선을 잘 보호할 수 있게 되어있고요.

이건 무엇에 쓰는 걸까요?

단자부분에서 한 15cm되는 부분에는 보스 로고와 번호가 홀로그램으로 붙어있습니다. 처음엔 볼륨을 조절하는 건 줄 알았는데, 그냥 시리얼 넘버같은 걸까요? 혹 잘 아시는 분이 있으면 덧글로 알려주세요

악세사리들

같이 포함된 악세사리들입니다. 파우치랑 목걸이, 그리고 집게(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네요)가 포함되어 있어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도로 조절해서 달 수 있습니다. 생각 외로 튼튼하고 잘 빠지지 않게 줄을 꼴 수 있어서 목걸이가 풀리는 일은 없습니다.

태어나서 처음보는 헤드폰 보증서

매장에서 이걸 사니까 그 자리에서 바로 보증서를 써주셨습니다 'ㅅ' 헤드폰도 보증서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고장나면 A/S를 해주는 헤드폰이라는 걸까요?


총평 : 지금까지 써봤던 헤드폰(?)들 중에 최강! 뱅앤올릅슨 A6보다 소리도 정확하고, 튼튼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코드(줄)이 흑백으로 꼬여 있어서 조금 요란하게 보이는 측면도 있네요.

이제 좋은 이어폰을 샀으니까, MP3도 더 좋은 걸로 바꾸면 되는걸까요? 이번에 아이폰이 나오면 꼭 사서 조합을 해보고 싶습니다 'ㅅ'

일단 첫느낌은 여기까지이고, 앞으로 쓰면서 모자란 부분이 느껴진다던지, 불편한 점이 있으면 더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3

2009년 7월 14일 화요일

포트메리온 도자기


결국 발굴알바한 돈으로 어머니께 포트메리온 도자기를 선물해 드렸습니다. 사실 제가 돈 쓸 일이 없는 것도 있고, 다같이 쓰는 물건에 투자하면 좋은 거니까요. 나중에 시간되면 빵이라도 구워서 작은 샌드위치를 만들어 담아먹어야겠어요

유비트 유감

오늘도 어김없이 이수 테마파크에 놀러가 잘 되지도 않는 유비트를 했습니다. 유비트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이 있나요? 그러면 구글에서 검색...하면 좀 불친절하니까 대충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유비트 기체 -

유비트는 코나미의 비매니(비트매니아) 시리즈 게임 중 하나입니다. 리듬게임 중 하나인데, 리듬이 들어간다고 해서 음악성이 없으면 못하는 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게임이니까요. 사진에 보이는 4*4크기의 버튼에 Touch 사인이 뜨면 그걸 누르면 되는 단순한 구조입니다. 근데 이것이 골때리는 점은 다른 리듬게임처럼 노트(눌러야할 타이밍)가 미리 뜨는 것이 아니라, 눌러야하는 순간에 뜹니다. 그러니까 노트를 미리보고 대처할 수 없게 만들어놓은 시스템이죠. 한편 스크린은 DJ max 테크니카처럼 듀얼인데, 같은 화면을 보여주는 건 아니고, 선택한 음악이나 개인 정보, 또는 이전에 플레이했던 곡들에 대한 histogram이 출력됩니다.

e-amusment pass 암호 입력

그냥 동전 하나를 넣고 플레이해도 되지만 5천원하는 코나미 e-amusement pass를 사시면 플레이 내용을 기록할 수도 있고, 패스 사용자만을 위한 해금곡도 레벨이 올라가면서 풀리게 됩니다. 계정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아서, 그냥 빈 카드를 사서 넣으면 일반적인 포탈 사이트 가입과 동일하게 하면 끝! 암호는 4자리인데, 매번 카드를 넣을 때마다 16개 패드에 뜨는 0~9까지의 위치가 무작위로 바뀝니다. 나름 보안장치를 넣은 것이겠죠

아아앍! 이 허접함

로그인에 성공하면 닉네임이랑 현재 레벨(저같은 경우는 B4)가 뜨고 다음 레벨을 위한 게이지가 뜹니다.

옆에 있는 천국과 지옥은 결국 실패

곡 선택

곡을 선택하면 상단 스크린에 히스토그램과 곡의 표지, 그리고 레벨이 뜹니다. 제가 선책한 곡 바로 옆에 있는 failed는... 레벨 9짜리 천국과 지옥입니다. 현재 실력으로는 도저히 깰 수가 없어서 그냥 내버려두고 있는데 -ㅅ- 과연 언제쯤 클리어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전의 리듬게임과는 다르게, 유비트는 중간에 노트를 누르지 못한다고 해서 게이지가 떨어지면서 게임오버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다 진행되고 어느 정도 잘 했냐를 판정해 D, C, B, A, S, SS로 등급을 줄 뿐입니다. 당근 D는 실패한 곡에만 부여되는 뼈아픈 점수이고, 나머지는 잘한 정도에 따라 나오는 클리어 점수입니다. 한 번 어떤 곡을 B로 클리어했는데,  이 곡을 다음 번에 다시 플레이 할 때에 C가 나올 정도로 밖에 못했으면 그것도 D가 나오고 그걸로 끝입니다.

기계마다 설정이 다르지만, 보통 코인 한 개를 넣고 곡을 3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어뮤즈먼트 패스를 만들어서 플레이를 한 번이라도 했다면, 다음 번에 카드를 넣고 플레이 했다가 D가 나오는 순간 남은 기회는 모조리 없어집니다. 그러니까 처음하시는 분들이나 실력이 저처럼 그저그런 일반인들은 감당가능한 곡을 2개 하고 망할 것 같은 걸 맨 마지막에 하시면 적절합니다.

근데 오늘 글의 제목이 유비트 유감인데 왜 설명을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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