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랑 기독교인들과 상관이 없다고 물으신다면, 당연히 없을 것 같으면서도 있으니 쓴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의 강력한 기독교 단체가 어찌되었든 존재하고 따라서 그들도 우리사회의 한 부분으로 본다. 그리고 하필이면 나이 많으신 분들이 좀 많이 계시는 것도, 우리나라가 한국전쟁이라는 범세계적 사상전을 축소한 끔찍한 사건을 겪은 것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어찌되었든 미국의 영향 속에 종교를 받아들이고 또 교회를 통해 구호물자를 받았을테니까 말이다.
예전의 일이지만, 한기총에서는 전쟁에 대한 찬성의견이 종종 나오곤 했다. 물론 그분들이 전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물론 구약의 신이라는 분이 정말 무시무시한 살육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며, 따라서 어느정도의 그런 공격성이 기독교에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신약에서는 어떤가? 라는 질문을 해보면 그것도 좀 이상하다. 사실 기독교가 유대교는 아니며,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리는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니었는가?
내가 알기에 적어도 신약의 예수님은 함부로 남을 죽이는 일에 찬성하지 않았을 뿐더러, 서로 사랑하라고 말하고 자신의 죽음으로 인류의 죄를 사했다고 들었다. 한편,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이 실존하든 안하든, 전쟁을 겪은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이런 가르침이 타당하다고 믿어 많이들 기독교를 믿었던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우리나라의 기독교 총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찬성하거나 북한을 먼저 공격해야한다는 망언을 하는 것인가... 내가 맨 앞에서 말했듯... 그들 한기총의 원로분들과, 심지어 일반적인 기독교인들 조차도 진중권 교수님과 비슷한 연령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어린 시절 저런 식의 전쟁의 참상을 겪었을 것이다.
도대체 그분들은 어찌하여 서로 사랑하지 못하고, 자신들이 겪었던 고통의 역사를 다른나라에 재현시키려고 하는 행동들에 찬성을 하는지 이해하기가 참 힘들다. 분명 전쟁 속의 수많은 어른들과 아이들은 반드시 고통받고 죽어가며,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수많은 불발탄들 속에 진중권 교수가 겪었던 일들을 수없이 경험하며 최후의 폭탄 한조각이 다 없어질 때까지 죽어갈텐데.
부디 그 분들이 알았으면 한다. 우리도 같은 역사를 겪었고, 또 아직도 그 속에서 숨쉬며 살아가며, 모든 남자라는 성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몸과 정신을 희생하여 나라를 지켜야만 한다는 사실을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희들은 저희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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