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에는 조선놈들이 나와서
한마탕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고
서부극이 한바탕 끝나서
나는 친구와 함께 이른바
'멀티 플랙스' 영화관씩이나
하는 곳으로부터 빠져나와
또 나는 서양의 옷을 입고
서점에 들러 번역된 책을 살피면서
또 나는 친구와 함께 맥주라는
한때 유럽의 민족이 마셨던 술을 마시고
또 나는 그 술을 마시고 나서
'아메리칸 스탠다드' 소변기에
그것을 다시 흘려보내는
나는 한 명의 코리안 스탠다드.
I'm a Korean Stand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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