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4일 금요일

외로워

뼈가 사무칠 정도로 외로운 날이 있어요

앉으면 몸이 아프지도 않은데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는 날
아스팔트가 뜨겁게 녹아 흐르는 거리를 걸어도 온 몸이 시린 날

이런 날 하필이면 제 침대는 왜 그렇게 넓을까요. 베게를 두 개나 놓아도 남는 거대한 퀸 사이즈 침대에 홀로 누워 잠들지 못해 끙끙 앓다가 일어나도 전화 한 통 없는 휴대전화의 화면만 자꾸 닦아보는 이 밤이

너무 외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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