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치아가 빛나는 둥근 무덤
뻥 뚫려버린 구멍으로 보이는 묽은 하늘
죽은 자의 갈비에 간질거리는 벌레 하나
탁하지만 속이 들여다 보이는 물질에
인간 그릇이 한 가득 담겼는데
내리누르는
사람을 담았던 틀
번쩍 들리는 먼 옛날의 사람
이젠 가고 없는 줄 알았던
땅에 박힌 그를
생전 듣지도 못한 대한민국의
한 남자가 들어올리고 있네
대지를 파고드는 남자의 발과
죽은 사람을 담은 비닐팩이란 녀석도
젖은 땅을 사모하니
산 자도
죽은 자도
절대 잊지 못하리
그대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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