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9일 금요일

분해

손톱
똑 똑 똑 잘린다
강철의 얇은 입술이
베어먹는
공포를 모르는 살점

지폐 1장을 세워
얼굴을 회뜨는
녹아내렸던
고통의 시간은 없다

피부를 다지는
자외선의, 11월의 선탠

뇌를 뒤집어 엎는
화면 속의 인간백정들이
웃는다

순간은
고통스럽지 않다

온몸이 무서움을 모르면
영원한 작은 죽음을 꿈꾸어본다
이 땅의 모든 것들이 맞이할
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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